철광석 가격이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완화 및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고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7일 철광석(62% FE) 가격은 톤당 107.45달러를 기록해 전일대비 2.25달러 하락했다. 전주대비 0.15달러, 전월대비 19.50달러 올랐다. 철광석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은 제로 코로나 지침에 대한 반발로 반정부 시위가 촉발된 가운데 일부 지역의 코로나 봉쇄 및 격리 지침이 완화됐다.
그동안 중국은 감염자를 저인망식으로 걸러내기 위해 특정 도시나 구 주민 전체에 대해 1∼3일에 한 번씩 상시로 PCR 검사를 받도록 했는데 이를 사실상 폐지하는 것이다. 이에 부동산 및 건설업 회복과 함께 철강 및 철광석 수요 지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중국 지도부는 내년 경제 운용의 중점을 안정적 성장에 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경제가 직면해 있는 대내외 어려움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만큼 경제 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다양한 부양조치를 마련한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미국 및 유럽연합(EU)이 탄소 배출 감축 및 글로벌 광잉 생산 대응의 일환으로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미 바이든 행정부가 고안한 아이디어로, 아직 논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공식적으로 제안된건 아니다. 관세 적용 기준 등 세부 사항에 대한 EU와의 합의는 이르면 내년 말에나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관세 부과 계획은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이자 철강 및 알루미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을 타겟으로 한 조치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는 미·중 갈등 심화를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면서 향후 시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