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물연대 파업에 열간압연강판(HR) 업계가 12월 제품 판매를 우려하고 있다. 겨울철 비수기로 건설 연관 수요가 감소했지만 지난 10월부터 재고 감축에 돌입했던 업체들은 제품 판매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비수기를 지나 9월부터 국산 및 중국산 소재 매입을 확대하지 않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물량만 수입해 겨울철 비수기를 대비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8일 철강 분야 업무개시명령으로 긴급히 필요한 제품 등에 대한 수급 불안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유통되는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톤당 100만원선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통업계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의 여파로 1월에 이어 2월 중국산 HR 계약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겨울철 비수기로 인해 제품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자금회전 중심의 판매 전략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2월 중순 이후 제품 판매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가 내년부터 본격화되면서 철강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유통시장 내에서도 2월 이후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철강 분야 업무개시 명령으로 긴급히 필요한 물량을 받을 수 있지만 당초 계획했던 판매량과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