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산 후판 오퍼 가격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2월 1주차 중국산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85달러(CFR기준)으로 지난 11월 5주차 톤당 575달러 보다 10달러 올랐다. 해당 물량은 오는 2023년 2월 선적분으로 중국내 코로나19 봉쇄 완화와 이에 따른 현지 철강 수요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내 유통가격의 경우 12월 화물연대의 파업과 함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영향과 현대제철의 파업에 영향을 받고 있다. 겨울철 비수기에 유통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후판 제조업계는 조선업계와 선박용 후판 제품의 가격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제품 가격의 인하 폭을 두고 양 업계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업계는 후판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그 이유로 철광석 가격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절반가량 떨어졌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인하폭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후판 제조업계의 경우 철광석 가격의 변동이 커 현재 조선 업계의 제품 인하폭을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사태와 현대제철 노조의 리스크로 인한 공급 감소 등 후판 가격을 무리하게 낮출 수 없다는 게 후판 제조업계의 설명이다.
조선업계는 아직 적자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철강업계의 경우 공급 감소와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실적이 악화된 상태다. 이에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양업계의 가격 결정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