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제조업계는 화물연대 파업에 12월 제품 판매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겨울철 비수기에 적정재고를 매입해왔던 강관 업체들이 포항과 광양의 물류 차질로 인해 열간압연강판(HR) 등 판재류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수출 측면에서 에너지용강관 업계는 우선적으로 출하할 수 있는 물량을 미리 출하시켜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에너지용강관 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물류센터로 집중돼 있는 화물 운송으로 제품 납품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화물트럭 부족 현상의 근본원인은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물동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각 지역의 물류센터의 일감이 늘어나면서 비교적 부피가 큰 철강 제품의 운송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내수 부분에서는 다수의 업체들이 잔업을 중단하는 등 설비 가동률에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다음주까지 물류차질 이어질 경우 평일 제품생산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 6월~8월 여름철 비수기에 재고를 소진해야 했던 강관 업체들은 적자판매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여름철 비수기를 지나 9월부터 국산 및 중국산 소재 매입을 확대하지 않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물량만 수입해 겨울철 비수기를 대비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소재 및 제품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12월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