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유통 가격 약보합세가 장기화될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실수요 업계의 시황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주요 특수강봉강 제조사들도 장기 불황기 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수강 유통 시장에 따르면 최근 S45C 강종 봉강 유통가격이 톤당 100만원 초중반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S45C 봉강 가격은 올해 상반기 중반 때만 하더라도 톤당 100만원 중후반대가 수준을 보여 왔다. 이후 국내외 철강 수요 부진과 가격 후퇴, 글로벌 경기 악화로 가격대는 꾸준한 약세 흐름을 보여 왔다.
더구나 올해 연말까지도 특수강 시장의 주요 고객인 기계 산업, 건설업, 토목업, 자동차 협력사 등이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 고객도 재고 증가와 경영 악화, 판매 부진으로 자재 구매를 더 늘릴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부분의 특수강 가공·유통점들은 하반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으며 내년 초반 시황도 지금과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특수강 제조사들도 일반적인 수요 시장은 중기 부진을 나타낼 것이라 내다보는 분위기다.
이에 특수강 제조사들은 내년 초반까진 일반 수요에 대해서는 가격 대응에 공을 들이는 한편 경기와 상관없이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되는 수소,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 및 수주에 주력한단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