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태풍 힌남노 피해 여파로 선재 수출이 3개월 연속 최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총수출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분위기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1월 선재(보통강, 특수강) 수출은 1만7,509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3% 급감했다.
태풍 피해로 역대급 최저 기록인 올해 9월 1만9,502톤에 이어 10월(1만8,258톤)까지 3개월 연속 최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앞서 1~8월 월평균 수출이 7만7,000톤임을 감안하면 매월 25%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9~11월 도합 해도 5만5,269톤에 그친다.
12월까지 1만톤대가 현실화될 경우 올해 총수출은 지난 2012년(62만3,000톤) 이후 10년 만에 다시 70만톤을 밑돌 게 된다. 1~11월 수출은 67만93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했다.
여기에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여파로 12월 수출길은 더욱 꽁꽁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약 2주간 이어진 총파업에 철강재 출하량은 평시 대비 약 48%까지 떨어졌으며 대부분 육송 출하가 중단돼 약 1조3,000억원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총파업 장기화에 사전 출하 등 비상 대응으로 근근이 버텨오던 철강업체들도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