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후판 제조업계 3사의 지난 11월 제품 생산이 대내외 이슈로 인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본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 생산된 후판은 60만8,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만5,000톤 보다 19.5% 감소했다. 누계실적으로는 올해 903만3,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8만2,000톤 보다 11.8% 증가했다.
내수판매의 경우 올해 11월 40만5,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만9,000톤 보다 28.8% 감소했다. 누계실적은 482만5,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5만7,000톤 보다 21.6% 급감했다. 수출은 11월 11만7,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4,000톤 보다 23.5% 줄었다. 누계실적은 143만4,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4만9,000톤 보다 22.4% 감소했다.
이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침수 피해 복구 영향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게릴라 파업 영향이 겹친 게 크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10월 3후판 설비 가동을 재가동한데 이어 11월에는 연간 270만톤 규모의 2후판공장을 재개한 바 있다. 포스코는 1후판에 대해서는 노후화 설비로 냉천 범람 이슈와는 별개로 중장기 수요 변동 및 생산 효율성 등을 고려해 재가동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항제철소는 후판 제품에 대해 현 재고수준과 공장별 복구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수급 차질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특히, 박물재(두께 12mm 미만)에 대한 수급 불안감은 3후판공장 재가동을 통해 해소되는 중이다. 일부는 인도네시아 PT.KRAKATAU 포스코를 통해 연내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11월 파업 영향으로 제품 생산에 영향을 받았지만 12월에는 제품 생산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