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제조업계는 연말을 앞두고 제품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침수피해 복구가 마무리되어 가운데 현대제철도 노조 파업을 마무리하고 제품 생산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후판 제조업계의 제품 생산량을 살펴보면 지난 11월 대내외 이슈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본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 생산된 후판은 60만8,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만5,000톤 보다 19.5% 감소했다. 누계실적으로는 올해 903만3,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8만2,000톤 보다 11.8% 증가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침수 피해 복구 영향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게릴라 파업 영향이 겹친 게 크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10월 3후판 설비 가동을 재가동한데 이어 11월에는 연간 270만톤 규모의 2후판공장을 재개한 바 있다.
포스코는 1후판에 대해서는 노후화 설비로 냉천 범람 이슈와는 별개로 중장기 수요 변동 및 생산 효율성 등을 고려해 재가동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11월 파업 영향으로 제품 생산에 영향을 받았지만 12월에는 제품 생산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조선사는 철강사와 현재 하반기 후판(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 협상 가격을 정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통상적으로 후판 협상은 2~3개월 안에 마무리되지만, 올해 하반기 협상은 지난 7월부터 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협상 기간 내에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