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1월 열연강판(HR) 가격 인상한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는 중국산 제품과 국산 HR의 가격차이로 인해 원가인상분을 반영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시장 상황을 살펴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023년 1월 HR 물량에 대해 톤당 5만원 인상한다. 중국산 철강의 주문 가격 상승과 함께 미국 유럽 등에서 글로벌 철강사들도 일제히 가격을 올리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1월 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경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여전히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현대제철이 지금까지 포스코 가격 정책을 따라왔던 만큼, 이번에도 포스코와 같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는 겨울철 비수기가 끝나는 1월부터 제품 재고를 다시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국내 수요 상황은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필수적인 제품만을 매입해 판매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를 비롯한 대내외 경기 상황을 고려했을 때 무리한 제품 매입 대신 필수적인 제품 재고만을 매입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1월 HR가격 인상분을 실수요 업계에 반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산 HR 수출 오퍼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원가인상분 반영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