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에서 마봉강 생산과 판매가 위축되고 있다. 대표 수요산업들의 부진과 올해 2분기부터 시작된 철강 업황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마봉강 생산량은 31만9,863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만5천톤, 7.5% 감소했다.
특히 2분기 들어 전체 철강업 및 특수강 시황 악화가 가속화되면서 생산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에 5월 이후 월 생산량은 한차례도 3만톤을 상회하지 못했다. 지난해 월평균 생산량이 3만4,600톤 수준에 달했던 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생산량 감소세는 원료 가격 강세와 함께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올해 1~10월 마봉강 내수 판매량은 29만6,11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이는 올해 생산량 감소 폭 수준과 비슷한 규모다.
특수강 업계 관계자들은 11월과 12월에도 건설과 토목, 기계업 등 수요산업이 부진했고 그나마 견조한 수요를 보였던 자동차 시장도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에 구매계약 포기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마봉강 판매가 더욱 부진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이에 업계 내에서는 내년 상반기 시황에 대해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