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판매 대리점과 대형 유통사들이 불안정한 내년 초반 전망에 보수적 재고 관리를 검토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수입재 유입량 과잉으로 가격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STS 유통시장에 따르면 12월 중순까지 제조사의 1월 출하 가격 통보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선 대체로 제조사 가격이 부분 인상되리라 예상하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수요 부진 장기화로 인해 한 차례 더 동결 조치가 이뤄지리라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해외 생산 법인을 통한 역수입 물량 외에도 10월 이후 국내에 들어온 수입재 물량이 과다하다며 제조업계가 내년 판매 전망 감안해 가격을 인하할 수도 있다는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 제조사 가격 인하가 결정된다면 유통점도 이를 판매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으므로 연쇄적인 가격 인하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 같은 혼란한 전망에 대다수 유통업체는 일부 가격 인상 기대에도 재고 수준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거나 평소보다 더 작은 수준으로 확보하여 운영하겠단 계획을 갖고 있다. 여기에는 제조사 가격 외에도 수요 자체가 부진한 상황에서 내년 초반 시황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는 점도 반영되고 있다.
STS 업계는 제조사의 1월 가격 정책이 결정 및 통보되어야 유통 시장의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진정되면서 유통 가격과 재고 운영, 수입 업체들의 가격 전략 등이 방향성을 찾게 되리라 예상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산 STS304 냉간압연강판은 평균적으로 톤당 420만~43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거래 업체 및 거래 조건별 가격 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