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간압연강판(HR) 수출 오퍼가격이 지난주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12월 3주차 중국 HR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10달러(CFR)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와 동일한 가격으로 2023년 2월 선적분 기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철강값이 오르고 있다. 미국의 클리브랜드 클리프, US 스틸 등은 이달부터 열연 가격을 톤당 60달러 인상했다. 특히 클리브랜드 클리프는 지난 13일 열연과 냉연 가격을 추가로 톤당 50달러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바오우도 내년 1월부터 열연 가격을 톤당 50위안 인상한 300위안으로 고지했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내년 코로나 정책의 변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수출 가격 인상은 선물 가격 인상이 아닌 전세계적인 수출 오더 증가에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철강사는 실수요 업체 구매 증가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많은 오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통업계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의 여파로 중국산 HR 계약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겨울철 비수기로 인해 제품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자금회전 중심의 판매 전략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미국에 이어 바오산강철 등 중국 철강사들도 판재류 가격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포스코도 1월 열연강판 5만원 인상을 발표했다"며 "국내외 철강 가격 인상이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