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물류대란, 신흥국들의 금융위기, 주요국들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일본의 STS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확대, 미국과 대만의 인프라 및 제조업 투자 확대로 한국과 신흥국들의 경기 둔화에도 10월 수출은 증가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22년 10월 일본의 STS 수출은 6만8,475톤으로 전월 대비 11.7%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감소했다. 수출 단가는 톤당 5,266달러로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3% 상승했다. 10월 수출 감소는 중국과 미국, 대만향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수출단가는 원부자재 가격이 보합 수준을 유지한 데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인해 수요 증가에도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했했다.
10월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미국, 대만향 수출은 각 1만4,174톤, 4,527톤, 3,984톤으로 전월 대비 95.3%, 19.9%, 21.4% 증가했다. 중국은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경기부양책 발표로 수출이 즈가했고, 미국은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와 인프라 투자 증가로 관련 수요가 증가했다. 대만은 건설 및 제조업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한국과 태국향 수출은 각 3,343톤, 7,433톤으로 전월 대비 45.8%, 12.0% 감소했다. 한국은 레고랜드 사태로 전반적인 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태국은 아세안 지역 금융위기에 따라 건설 경기가 침체되고 물류대란도 지속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10월 누적 기준 수출은 주요 선진국과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들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 소멸과 중국과 신흥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대란과 공급망 붕괴, 물류대란과 통화 긴축 등 여러 악재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66만9,557톤을 기록했다. 수출 단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붕괴로 철광석과 철스크랩, 니켈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에너지 비용도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한 톤당 4,074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대만, 한국과 태국향 수출은 각 11만6,726톤, 4만1,638톤, 7만7,864톤, 8만5,47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16.2%, 14.0%, 7.1% 감소했다. 중국과 대만, 태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와 물류대란,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 규제와 지정학적 갈등 확대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한국은 기저효과 소멸과 철강업계의 내수 판매 집중, 채권 시장 경색에 따른 건설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물류 대란에 따른 내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국제 유가 상승으로 건설 및 플랜트, 에너지 부문 수요가 호조를 보인 미국향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4만5,273톤을 기록했다.
한편 11월 이후에도 미국과 인도는 인프라 투자 확대와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가 지속되고, 건설 및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은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화되고 있고, 아세안 지역은 물류대란과 역내 국가들의 급격한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한국 또한 금융 경색으로 경기가 침체되고 있어 전체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