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과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에 국내 수입산 후판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일본산과 중국산 등 수입산 후판이 지난 11월까지 전년대비 모두 증가했다. 일본산의 경우 11월까지 총 97만6,82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만4,642톤 보다 42.7% 높아졌다. 중국산의 경우 75만톤이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 42만6,752톤 보다 75.8% 증가했다. 기타와 합산한 올해 11월까지 총 후판 수입은 180만2,71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7만877톤 보다 5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파업 영향까지 겹쳐 제품 생산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산 소재 매입을 늘려왔던 것이다. 유통업계에서는 국산 제품에 비해 낮은 가격과 제품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수입 유입량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유통가격의 경우 12월 화물연대의 파업과 함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영향과 현대제철의 파업에 영향을 받았다. 겨울철 비수기에 유통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후판 제조업계는 1월 유통향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12월 3주차 중국산 후판 수출 오퍼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산 후판의 수출 오퍼가격은 내년 2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전주대비 15달러 수준 상승한 톤당 62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제품 보다 비교적 저렴한 수입산 제품의 매입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