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유통업계가 가격 하락장에 긴장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 포스코 등으로부터 제조사 가격 인하를 통보받은 가운데 수입재의 가격 압박이 더해지면서 올해 연말과 내년 초에 유통 가격이 하락세가 이어져 수익성이 악화될까 우려하고 있다.
STS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는 유통향 1월 주문투입분 가격을 톤당 10만~20만원 수준 인하했다. 제조업계는 생산원가 부담으로 가격을 인상하거나 한 차례 더 동결할 것이란 시장 예상과 달리 시황 악화 등을 감안해 소폭 가격 인하에 나섰다.
이에 판매 대리점들은 해당 가격을 바로 반영할지 고심하고 있다. 일부 유통점이 곧바로 판매 가격을 하향한 가운데 다른 한쪽에서는 올 하반기 동안 매입 가격 하락 폭보다 판매 가격 인하 폭이 더 컸다며 판매 가격 조정을 어려워하는 분위기다.
유통 시장 일각에서는 판매 가격을 낮춰도 최근 시장 내 매기(買氣)가 약하기 때문에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시황을 관망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치고 있다.
다만 최근 수입재 취급 업체들이 판매 가격을 소폭으로 연달아 인하하고 있기 때문에 국산 취급 업체들의 선택 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주까지 포스코산 STS304열연강판과 냉연강판의 유통 가격은 톤당 415만~425만원 수준으로 약보합세를 이어왔던 가운데 제조사 가격 인하 소식이 전파된 올해 마지막 주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