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스테인리스(STS) 공급자 오토쿰푸(Outokumpu)가 내년 1월 가격을 대대적으로 인상했다. 12월 하순까지 니켈과 몰리브데넘 등 원료 가격 강세가 지속됐고 에너지 비용 부담도 여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토쿰푸는 2023년 1월 유럽지역 STS304(CORE 4301) 알로이 서차지(할증료)를 톤당 2,918유로로 산정했다. 전월 서차지 대비 톤당 231유로(8.6%), 2022년 1월 대비 톤당 487유로(20.5%) 인상됐다. 이는 4개월 연속 인상 결정으로 런던금속거래소(LME) 내 니켈 가격대가 톤당 2만8천~3만달러대 수준에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는 까닭으로 보인다.
또한 2022년 하반기 몰리브데넘 가격 급등에 오토쿰푸는 STS316 강종 서차지도 추가 인상했다. 1월 오토쿰푸의 유럽향 STS316(SUPRA 4401) 서차지는 톤당 4,647유로로 전월 대비 톤당 417유로(9.9%), 2022년 1월 대비 톤당 978유로(26.7%) 급등했다.
반면 오토쿰푸는 400계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주요 원료인 페로크로뮴 가격이 안정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1월 오토쿰푸의 STS430(MODA 4016) 서차지는 톤당 984유로로 전월 서차지 대비 톤당 36유로(3.3%), 2022년 1월 서차지 대비 톤당 104유로(9.6%) 인하됐다. 2022년 ST430 서차지 최고가인 6월 톤당 1,368유로와 비교하면 무려 28%나 급락했다.
유럽과 아시아 STS 주요 생산자들은 대부분 2023년 1월 출하 가격을 300계 중심으로 인상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니켈 가격 변동성이 여전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비용 부담과 물가 상승 영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유럽 STS 업계는 2023년 상반기 수요가 불확실하다는 점에 우려를 갖고 있다. 이들은 지난 11월 세계스테인리스협회가 2023년 STS 수요에 대해 긍정적 예측치(글로벌 수요가 올해 추정치 대비 3.2% 증가하리라 전망)를 내놓기도 했지만, 변수와 시황 악화가 가능성이 여전함으로 냉정하게 추이를 지켜보겠단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