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스코가 1월 열연강판(HR)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중국산 HR 수출 오퍼가격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월 제품 가격 인상 적용과 관련해 중국산 수출 오퍼가격의 동향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HR 선물가격이 박스권을 형성한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톤당 600~630달러에서 제품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톤당 540달러까지 하락했다 11월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톤당 60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내년 코로나 정책의 변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수출 가격 인상은 선물 가격 인상이 아닌 전 세계적인 수출 오더 증가에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철강사는 실수요 업체 구매 증가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많은 오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겨울철 비수기가 끝나는 1월부터 제품 재고를 다시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필수적인 제품만을 매입해 판매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를 비롯한 대내외 경기 상황을 고려했을 때 무리한 제품 매입 대신 필수적인 제품 재고만을 매입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1월 HR가격 인상분을 실수요 업계에 반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산 HR 수출 오퍼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원가인상분 반영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