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냉간압연강판(CR) 수급은 자동차 산업을 제외한 타산업군에서의 더딘 회복 속에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생산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국내 냉연스틸서비스센터(SSC)들에게 가장 중요한 매출처 중 하나로 일반 유통 판매보다 큰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자동차 연계물량이 중요하다. 2023년 역시 냉연 SSC들의 자동차 연계물량 확보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고장력강판 가공능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종은 원자재 가격과 미분양이 교차하며 급등하고 급증하면서 PF발 자금경색까지 가세한 상황으로 올해까지 건설업계의 연쇄 부도설은 지속될 전망이다. 건설 공사를 재개하더라도 저가 수주로 인한 손실을 메꾸기 위해 중국산 수입재 혹은 상대적으로 더 싼 열연강판(HR) 등을 대체해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냉연 제품의 거래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가전 업종 역시 대형 가전사들이 해외 공장 이전을 고착화한 상태로 국내 가전향 수요만으로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건설경기 위축은 가전 등 연관 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전사향 뿐 아니라 가전 부품업체들의 매입량도 줄어드는 것은 2023년에도 지속적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고장력강판 가공능력 확보가 관건
냉연 SSC들은 자동차 연계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냉연 SSC들은 유통판매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장해주는 자동차 연계물량을 선호하고 있다. 또 고장력강판의 가공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냉연 SSC들은 고장력강판 가공능력 확보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고장력강판의 경우 가격이 높아 수익성 확대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 자동차 연계물량의 임가공비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냉연 SSC들에게 고장력강판은 수익성을 높여줄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주요 완성차 업계에서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 사용 비중 확대하면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 만큼 올해 고장력강판 가공능력 확보를 위한 업계의 움직임은 활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