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유통업계가 새해 첫 달부터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영업 일수 문제와 함께 가격 약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첫째 주부터 가격대가 상당 부분 후퇴할 것이란 주장을 내놓고도 있다.
지난해 연말 포스코가 300계와 400계 열연강판 및 냉연강판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각 제품이 톤당 10만~20만원 수준 인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4분기 수입량 급증으로 국산 제품에 대한 인하 압박이 커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주요 원료인 니켈과 몰리브데넘 가격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조업계 입장에서도 가격 인상이 필요했지만 국내 시황 때문에 가격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수요 부진이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철강업 외 실수요 업계의 자금 위기와 경기 침체가 더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시작 무렵보다 매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유통업계는 제조사 가격 인하와 새해 수요 악화라는 이중 악재에 빠져있다. 일부 업체는 시황과 수요가 요구를 감안해 1월 판매 가격대를 연말보다 낮춰 잡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장 내에선 1월 첫째 주부터 유통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우세해지고 있다.
최근 국산 STS304 냉연강판은 톤당 430만원대 거래가 실종된 상태로 평가되고 있다. 그보다 낮은 가격대도 수요가들의 관망세로 인해 거래가 활성화되진 않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