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1월 국내외 열연강판(HR)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인상분 반영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HR 수출 오퍼가격이 고가에 형성돼 있다는 점과 각 업체들의 소재 재고 부족에 제품 가격 인상 동력이 생긴 것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1월 1주차 중국 HR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대비 톤당 5달러 상승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톤당 540달러까지 하락했다 11월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톤당 60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내년 코로나 정책의 변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포스코는 1월 HR 가격에 대해 톤당 5만원 인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조관 업계는 1월 설 명절 이후를 기점으로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제조원가 비용도 높아진 게 구조관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구조관 흑관 2mm 기준 톤당 90만원 중후반대에 형성돼 있다.
보통 톤당 10만원의 원가가 13~14만원까지 올라 수익성 구간이 이전보다 줄었다. 이는 제조원가가 8~9만원까지 오르고 판관비가 4~5만원까지 오른 영향이 크다. 실제 인건비용, 물류비용을 포함해 원부자재 가격도 상승한 영향도 받고 있다.
구조관 업계는 자금회전 중심의 판매 전략을 수립하다보니 중국 HR 매입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중국산 오퍼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구조관 업계의 매입 관망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구조관 업계는 고환율로 인해 중국산 소재 매입을 확대하지 않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물량만 수입해 겨울철 비수기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재부터 원부자재 가격 인상까지 겹치면서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