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제조업계의 제품 생산이 정상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제품 생산에 악영향을 받은 포스코부터 노조 리스크에 시달린 현대제철까지 후판 생산이 정상화된 것이다.
본지가 종합한 후판 제조업계 3사의 제품 생산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생산은 69만5,000톤으로 11월 60만8,000톤 보다 14.3% 증가했다. 12월 내수판매에서도 27만톤을 판매해 11월 13만5,000톤 보다 7.4% 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판 제조업계는 중국 수입 오퍼 가격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수입재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 인상동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수요적인 측면에서 겨울철 비수기로 인해 수요 회복 자체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지만 재고 부족과 수입 오퍼 가격 상승에 국산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유통가격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화물연대의 파업과 함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영향과 현대제철의 파업에 영향을 받았다. 겨울철 비수기에 유통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후판 제조업계는 1월 유통향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비수기에 제품 판매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유통업계의 재고 부족과 수입재 가격 상승에 국산 제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