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유통업계가 연초 가격 약세 분위기 속에 대응력을 잃고 있다. 계절적 요인이 적용되지 않고 있는 장기 수요 부진과 수입재 유입 과잉 및 가격 인하 압박, 제조사 가격 인하 영향 등이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는 흐름이다.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에 따르면 최근 STS 강판 판매 대리점들은 포스코산 STS304 냉간압연강판을 톤당 420만원 이하 가격대에 거래하고 있다. 12월 초중순과 비교하면 톤당 10만원 이상이 하락했다.
유통업계는 매기 부족과 제조사 출하 가격 인하 소식, 국산에 비해 가격 하락 속도가 빠른 수입재 문제 등으로 가격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리라 호소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1월 중순에는 유통 가격이 1월 초순보다 더 하락할 수도 있다 전망하고 있다.
국내 최대 STS 코일 생산자인 포스코는 이달 300계와 400계 열연·냉연강판의 유통용 주문 투입분 가격을 톤당 10만~20만원 인하(STS316L는 톤당 20만원 인상)한 바가 있다. 니켈 가격을 감안하면 인상이 필요하지만 시황 부진과 수입재 유입 증가로 가격 대응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연말 유입량이 급증한 수입재는 최근 유통 가격이 톤당 300만원 중반대를 향하는 모습이다. 1월 초순 STS304 수입재 냉연강판의 시장 가격은 톤당 370만~380만원 수준으로 톤당 400만원 이하 거래가 활성화된 데다가 국산과 가격 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에 경우 신규 수입 계약 물량은 포항제철소의 STS 생산 정상화와 산업계 금융 위기, 수요 부진 등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연말·연시 유입된 대량의 수입재가 시장 가격에 미칠 영향은 중장기적으로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