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형강류 철강재 생산과 판매가 결국 감소로 전환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저효과가 줄어들면서 10월 누적까지 증가세를 나타냈던 봉형강 판매가 감소하면서 생산과 판매가 모두 10% 가까운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2년 1~11월 봉형강류 철강재 생산과 판매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1%와 9.4% 감소를 나타냈다. 2022년 상반기는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 철강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봉형강 업계의 수익성도 많이 개선됐다. 여기에 중국이 증치세를 완화한 데다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한 환경규제를 강화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더구나 석탄 수급 등으로 중국에서 전력난이 일면서 감산 효과로 중국 제품 수입도 많이 줄어든 바 있다.
다만, 중국 제품 수입이 줄어든 부분을 일본 제품이나 다른 국가의 수입 제품이 대신하는 추세는 대부분 봉형강 제품에서 마찬가지였다. 2022년 한 해 국내에 들어온 봉형강류 수입량은 343만톤 수준으로 2021년의 385만톤 대비 11.0%가 감소했다. 2021년 봉형강 수입량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수입량이 전년 대비 26.2% 줄었던 2020년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한 해 수입량이 38.9% 증가한 바 있다.
2022년 1~11월 10% 가까운 감소세를 나타냈다. 1~11월 봉형강류 제품 생산은 총 1,866만8천톤으로 2021년 동기의 2,053만8천톤 대비 9.1%가 줄었다. 상반기의 2.8% 감소, 1~9월의 7.1% 감소 대비 감소 폭이 더욱 확대됐다. 지난 1분기까지 봉형강류 생산은 한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제품별로는 그나마 생산 증가세를 유지했던 철근 제품 생산마저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모든 제품에서 생산 감소세를 나타났다. 전체 봉형강 제품 중 48.9%로 생산 비중이 제일 높은 철근은 2022년 1~10월 913만톤을 생산해 2021년 동기의 950만톤 대비 4.0% 생산량 감소를 나타냈다.
20.6%의 생산 비중을 지닌 형강 제품 생산은 383만톤으로 4.1%가 줄었다. 17.3%와 13.0% 생산 비중의 봉강과 선재 제품도 각각 9.3%와 29.0% 감소한 323만톤과 242만톤 생산을 기록했다.
■ 봉형강 판매, 내수·수출 모두 감소세 2022년 1~11월 봉형강 제품 판매는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감소세가 우세했다. 1~5월까지 1.3% 증가를 기록했던 내수는 1~6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2022년 1~10월 봉형강류 전체 판매는 1,848만톤으로 전년 동기의 2,039만톤 대비 9.4%가 줄었다. 6월부터 감소세가 커지면서 1~7월의 7.0% 감소, 1~9월의 7.7% 감소 대비 감소세가 더욱 확대됐다. 이 중 48.5%의 점유율로 봉형강 제품 중 가장 많은 판매 비중을 보이는 철근 제품은 895만톤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20.7%로 철근 다음으로 봉형강류 중 판매 비중이 높은 형강류 제품 판매도 같은 기간 382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가 줄었다.
각각 17.5%와 13.2%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봉강 제품과 선재 제품 판매는 322만톤과 243만톤으로 6.9%와 29.6%의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다. 궤조(레일) 제품 전체 판매도 16.7% 감소했다.
가장 판매 비중이 높은 철근과 형강 제품 판매는 1~5월까지 그나마 소폭 늘면서 전반적인 판매량 감소세를 상쇄했지만, 6월부터 두 제품 모두 감소세에 합류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전반적인 감소세 확대가 더욱 가팔라졌다.
2022년 1~11월 내수 판매는 형강을 제외한 철근과 봉강, 선재, 레일의 모든 제품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봉형강류 전체 내수는 1,664만6천톤으로, 7.1% 감소를 기록하면서 지난 1~7월의 5.2% 감소, 1~9월의 5.9% 감소 대비 내수 판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수출 감소 폭은 더욱 컸다. 2022년 1~11월 봉형강류 수출은 대부분 품목에서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1~11월 수출은 183만4천톤에 그쳐 247만3천톤이었던 2021년 동기 대비 23.8%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 2022년 봉형강 생산·판매 감소세 ‘확연’ 2022년 봉형강 생산과 판매는 여름 혹서기와 태풍 피해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3분기까지 감소세 확대가 우세했다. 특히,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 말과 4분기 초 역시 태풍 힌남노 피해 영향과 게릴라성 파업, 건설 경기 악화 영향 등으로 생산, 판매 실적 호조 기대감이 무너지기도 했다. 더구나 코로나 팬데믹 기저효과가 감소하면서 2022년 한 해 봉형강 생산과 판매 실적은 감소세로 막을 내릴 전망이 우세해졌다.
더불어 그동안 봉형강류 철강재 가격의 급등을 뒷받침했던 글로벌 원자재 가격도 점차 안정되면서 철강재 가격 급등이 뒤를 받쳤던 철강 업계의 호실적 행진 2022년 하반기로 갈수록 그 세가 약해졌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글로벌 원자재 공급이 여전히 불안한 점과 최근 다시 시작된 철스크랩 가격 상승 등은 철강재 시장의 중요 변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