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특수강강관 수입이 국내 철강 수요 부진과 글로벌 철강재 및 원료 가격 폭등 여파에도 소폭 감소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철강 감산과 강력한 코로나 방역으로 인한 물류 차질 영향에도 중국산 특수강강관 수입량은 이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2년 특수강강관 총수입은 20만4,301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8천톤, 3.9% 감소했다. 지난해 고탄소강 제품들은 물론 스테인리스와 특수강 제품들의 수요가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감소 폭이 적은 편이라 평가할 수 있다.
특히 같은 해, 특수강봉강 수입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한 것에 비하면 특수강강관 수입은 사실상 제자리 걸음 한 수준이라 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특수강강관 수입량은 2020년 19만9,727톤, 2021년 21만2,515톤, 2022년 20만4,301톤으로 20만톤 내외가 유지되고 있다. 수입량이 2020년 이전 3년간(2017~2019년) 연 25만톤대 수준보단 확연히 감소했지만 최근 3년간 수입은 개별 연도 시황 변화을 크게 받지 않은 모습이다.
이는 특수강 무계목강관과 특수강 용접강관의 수입 수요가 시황 변화에 비해 비탄력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특수강 무계목강관 수입이 전년에 비해 4.3% 감소한데 19만3,450톤을 기록한 것에 비해 특수강 용접강관 수입이 전년보다 5.2% 증가한 1만851톤을 달성하면서 상쇄돼는 측면이 있다.
게다가 가장 큰 수입처인 중국에서 수입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지난해 중국산 특수강강관 수입은 13만7,750톤으로 전년 동기 14만2,022톤 대비 약 4천톤, 3% 소폭 감소했다. 2020년 13만8,871톤과 비슷한 수치다. 아울러 중국산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2020년 69.5%, 2021년 66.8%, 2022년 67.4%로 비중 및 위상에 변화가 크지 않다.
이에 올해 상반기 국내외 철강 수요 부진에도 특수강강관 수입은 중국산을 중심으로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년간 상반기 특수강강관 수입은 2020년부터 11만5,080톤, 9만8,785톤, 10만7,903톤 순을 기록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