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1월 열연강판(HR) 주문품에 대해 톤당 5만원 인상한 가운데 유통업계도 원가인상분을 반영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 재고를 줄여왔던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품 매입의 재개가 이뤄지고 있다.
실수요 업계의 HR 재고 부족도 영향을 미쳤다. 겨울철 비수기와 고금리로 인해 소재 매입을 줄여왔던 실수요 업체들은 3월 성수기에 대비하기 위해 1월부터 HR 매입을 시작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조업계와 유통업계 모두 설 연휴를 기점으로 제품 가격을 완전히 적용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HR 수출업체들이 3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톤당 615달러 수준까지 제품 가격을 인상시켰다. 이는 전주대비 톤당 5달러 상승한 것이다.
여기에 중국 철강 제조사도 2월 철강 내수 가격을 톤당 100위안 인상해 적자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중국이 코로나 19 통제를 완화하고 많은 부양책을 도입하며 철강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로 중국산 HR 수출 오퍼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원가인상분 반영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