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스테인리스(STS) 생산자 오토쿰푸(Outokumpu)가 지난해 여름 발표한 봉형강사업 매각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토쿰푸 최고경영자인 헤이키 말리넨(Heikki Malinen)는 올해부터 스테인리스 평판 제품 사업과 페로크로뮴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오토쿰푸는 지난해 7월 봉형강류(Long Products) 사업을 이탈리아 주요 철강사인 마르세가글리아 그룹(Marcegaglia Steel Group)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과 각국의 경쟁(결합심사) 당국이 지난해 12월 14일부로 사업부 매매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매각 대상은 유럽과 미국, 영국 내 봉형강류 사업 부서들이다. 다만 회사는 스웨덴에 있는 ‘Outokumpu Long Products AB 공장’만 남겨두기로 했다.
오토쿰푸의 봉형강류 사업부는 연 매출의 8%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역 에너지 비용 증가 부담과 자금 확보 및 특화 사업 집중 필요성 등을 이유로 매각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쿰푸는 이번 매각으로 2억2,800만유로(한화 약 3,060억원)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회사의 재무 건전성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손상차손으로 인식되는 3,500만유로는 지난해 3분기 경영실적에 반영 바 있다.
오토쿰푸의 CEO인 헤이키 말리넨은 “그동안 오토쿰푸를 위해 헌신해준 영국 셰필드와 미국 리치버그, 스웨덴 파게르스타 직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새 소유주인 마르세가글로리아 그룹이 책임감과 헌신적 투자로 봉형강사업을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오토쿰푸는 계획대로 이뤄진 성공적 매각 작업을 끝으로, 앞으로는 스테인리스 평판 제품과 페로크로뮴 관련 사업에 완전히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토쿰푸는 아르헨티나 유통법인인 ‘Outokumpu Fortinox SA(Fortinox)’의 지분 완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법인 지분을 현지 가전&자동차 부품업체에 매각할 예정인 가운데 매각 이후에도 해당 유통법인에 오토쿰푸 제품을 지속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