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주차 중국산 열연강판(HR) 수출 오퍼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제품 가격 동결을 기록했던 중국산 HR 수출 오퍼 가격이 1월에 들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월 2주차 중국산 HR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630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전주대비로 톤당 15달러 상승한 것이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면, 철강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이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방역 조치 완화를 발표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면서 철광석 가격에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11월 4일 톤당 82.4달러 수준까지 낮아졌던 철광석 가격은 12월 30일 기준 톤당 113.6달러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약보합 기조가 이어지다 지난해 12월 들어 본격 반등을 시작했으며 철강업계에서는 철광석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호주산 점결탄 가격 역시 지난해 12월 2일 톤당 247.7달러에서 12월 30일 기준 288.5달러로 톤당 41달러가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등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포스코는 1월 HR 물량에 대해 톤당 5만원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실수요 업계의 HR 재고 부족도 영향을 미쳤다. 겨울철 비수기와 고금리로 인해 소재 매입을 줄여왔던 실수요 업체들은 3월 성수기에 대비하기 위해 1월부터 HR 매입을 시작해야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HR 수출 오퍼가격 상승에 국산 제품에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