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조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붕괴, 국제 물류대란과 신흥국들의 금융위기, 주요국들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일본의 2022년 STS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그리고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의 제조업 경기 둔화, 대만의 경기 침체로 인해 11월 수출도 감소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22년 11월 일본의 STS 수출은 5만5,160톤으로 전월 대비 19.4%,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1% 감소했다. 수출 단가는 톤당 5,449달러로 전월 대비 3.5%,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6% 상승했다. 11월 수출 감소는 중국과 미국, 대만향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수출단가는 철스크랩과 니켈 등 원부자재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
11월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미국, 대만향 수출은 각 9,431톤, 3,189톤, 3,019톤으로 전월 대비 33.5%, 29.6%, 24.2% 감소했다. 중국은 제조업 경기 둔화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미국은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에도 고금리에 따른 내수 소비 둔화와 주택 건설 투자 감소로 수출이 감소했다. 대만은 에너지 위기에 따른 제조업 경기 둔화와 건설경기 침체로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한국과 태국향 수출은 각 6,974톤, 8,464톤으로 전월 대비 108.6%, 13.9% 증가했다. 한국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도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경기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증가했고, 태국은 아세안 지역 금융위기에도 건설 투자 증가와 함께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11월 누적 기준 수출은 주요 선진국과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들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 소멸과 물류대란, 중국과 신흥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붕괴, 주요국드르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등 여러 악재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74만4,717톤을 기록했다. 수출 단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붕괴로 철광석과 철스크랩, 니켈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에너지 비용도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한 톤당 4,074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대만, 한국과 태국향 수출은 각 12만6,158톤, 4만4,658톤, 8만4,838톤, 9만4,11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19.3%, 16.3%, 6.4% 감소했다. 중국과 대만, 태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와 물류대란,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 규제와 지정학적 갈등 확대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한국은 기저효과 소멸과 철강업계의 내수 판매 집중, 채권 시장 경색에 따른 건설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물류 대란에 따른 내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국제 유가 상승으로 건설 및 플랜트, 에너지 부문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하반기 자동차산업 경기도 회복된 미국향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4만8,462톤을 기록했다.
한편 12월 이후에도 미국은 에너지산업과 자동차산업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인프라 투자 확대도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은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화되고 있고, 아세안 지역은 금융 불안으로 역내 국가들의 급격한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한국 또한 금융 경색과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경기가 침체되고 있어 전체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