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과 알루미늄, 주석 가격이 상승한 반면에 니켈, 아연, 연 가격은 하락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1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오피셜 현물가격은 전기동이 톤당 8,987달러(전일대비 +220.5달러), 알루미늄 2,451달러(+54), 아연 3,175.5달러(-17.5), 연 2,202달러(-6), 니켈 2만7,575달러(-125), 주석 2만6,600달러(+1,000)를 각각 기록했다.
전기동은 5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6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 때 톤당 9,150달러를 기록했고 현물과 3개월물 모두 톤당 9,100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기동은 올해 들어 불과 얼마 되지 않는 거래일 사이에 8% 이상 올랐으며 중국의 경기 부양, 특히 부동산 섹터 부양으로 수요가 가장 많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경제연구기관은 전기동 가격이 톤당 9천달러의 저항을 온전히 돌파한다면 톤당 1만1,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전기동은 기대감으로 오른 측면이 강하고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의견도 꾸준히 들려오고 있는데, 실제로 전기동의 현물 프리미엄은 1월 초부터 톤당 15~20달러 내외의 디스카운트를 기록하며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결국 단기간 내에 가격 랠리가 컸던 만큼 차익실현 매도세가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알루미늄과 주석은 중국 발 수요 회복 기대감이 가격을 밀어 올렸으며,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으로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에 지난달에 크게 상승했던 니켈 가격은 새해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톤당 3만1,000달러를 상회했던 가격이 2만7,000달러 대로 떨어지며 10%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이 국경을 개방했음에도 스테인리스스틸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거래된 스테인리스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8% 하락했다. 올해 들어 상하이 스테인리스 가격은 뚜렷한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했지만 부동산 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스테인리스 수요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