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관용강관 제조업계가 철광석을 비롯한 포스코의 1월 열연강판(HR)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인상분 반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배관용강관 업계는 설 연휴 이후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배관용강관 업계에 따르면 1월 설 명절 이후로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다수의 업체들은 2주차 중국 수출 오퍼가격 상승에 원가인상분 반영에 동력을 받고 있다.
1월 2주차 중국산 HR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630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전주대비로 톤당 15달러 상승한 것이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면, 철강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는 1월 HR 가격에 대해 톤당 5만원 인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배관용강관의 경우 세아제강, 현대제철, 휴스틸, 금강공업 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한정적이다 보니 가격 인상 적용이 구조관 업체에 비해 수월한 상황이다.
강관 업계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과열 경쟁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기에 제품 가격을 제때에 반영시키지 못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 시기에 원자재 가격의 하락 속도 보다 빠르게 제품 가격을 인하해 적절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제품 판매 가격 하락을 반기지 않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제품 가격 상승기에 구매한 재고들의 자산 가치하락에 따른 적자발생과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장마철 제품 품질 저하 등 경영상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또 불투명한 하반기 경기회복만을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