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강판 유통시장이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요 부진과 수입재 가격 인하 압박으로 국산 가격이 약세를 거듭하는 데다가 설 연휴 영향까지 더해지고 있는 흐름이다.
대다수 STS 판매 대리점들은 올해 첫 달 영업의 중간 실적이 부진했다고 토로하고 있다. 수요가들이 계속되는 판매 가격 하락 속에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산 STS304 냉간압연강판 유통 가격은 지난해 12월 초순 톤당 430만원 전후 수준에서 같은 해 12월 중하순에는 톤당 420만원 전후 수준으로, 올해 1월 중순에는 톤당 410만원 전후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신규 수입 계약과 국내 유입량 급증으로 수입재와 국산 모두 가격 인하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국내 수요는 글로벌 경기 악화와 물가 급등, 기업 대출 부담 증가 등으로 장기 부진에 빠져 있다.
게다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주말을 포함한 4일간의 설 연휴도 월 영업 성과에는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연초 시무식 등 내부 행사와 자사 및 고객사의 정기 인사 이동 등으로 인한 업무 딜레이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 영업 일수가 채 20일도 되지 않을 정도로 짧은 것으로 평가된다.
STS 유통 업계는 새해 첫 달에 대한 과한 기대감을 내려놓고 최대한 영업망 확보와 수익성 유지에 집중한단 계획이다. STS 제조업계는 설비 복구 작업을 이달 내 마무리하고 2월부터 완전한 정상 운영 체계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