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테인리스강 제외 특수강중후판 생산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원전 시장 회복세와 모빌리티, 수소, 에너지, 화학 분야 등으로의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타고탄소강-합금강 중후판(스테인리스강 제외) 생산은 3만1,618톤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약 3만5천톤을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1년 연간 총생산량인 2만3,323톤보다 50.1%나 급증한 양이다.
물론 지난해 스테인리스강 중후판 생산 추정치인 10만1천톤(1~11월 10만539톤) 규모와 비교하면 스테인리스강 제외 특수강 중후판의 생산량이 절대적으로 큰 편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이전 3년보다 생산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기타고탄소강-합금강 중후판 생산량은 2019년 1만5,700톤, 2020년 9,409톤, 2021년 2만3,323톤 등으로 저조했다.
이와 달리 2013~2018년 6년 동안, 해당 제품 생산량은 연간 5만톤 안팎에 이른 바가 있다. 공교롭게도 정부가 원전 폐기 정책 방침을 시행한 기간에 해당 제품의 감산이 나타났다.
일부 특수강 중후판 제품이 원전과 화력발전소 등 극한 사용환경 및 안전시설에 까다로운 기준심사를 통과하여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전과 에너지 발전사업의 시황이 해당 제품 수급에 큰 영향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최근 수소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수요, 석유화학업계 신규 설비 투자 등이 더 해지면서 관련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기타고탄소강-합금강 중후판 내수 판매는 2만7천톤으로 추정된다. 2021년 내수 판매량 1만8천톤보다 50% 급증했다. 수출은 8,100톤(추정)으로 전년보다 약 3천톤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