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원용강관 제조업계가 제품가격 하락과 함께 수요 감소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벼 수매 가격이 결정되자 농가에서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친다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쌀값의 경우 1등급 벼 40kg 기준으로 6만4,530원이다. 이는 2021년 수매가가보다 1만원 가량 적고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것이다.
지역농협은 각 농가로부터 벼를 사들여 이를 도정하고 포장한 후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처에 판매한다. 지난해 경기도 지역농협의 벼 수매가는 40㎏ 기준 7만원대였는데 쌀시장 가격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벼를 사들인 값도 받지 못할 정도로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 때문에 올해는 각 지역농협이 지난해보다 벼를 사들이는 가격을 줄줄이 낮췄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부의 수매에도 산지 쌀값이 오르기는커녕 오히려 하락세를 이거간다는 것이다. 쌀 소비가 갈수록 줄어 장기적으로 쌀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단기적으로 정부의 변동직불제를 비롯한 쌀값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농가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농원용강관 업계의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또 이미 고가에 형성되어 있는 농원용강관 가격에 비닐하우스 짓기를 포기하는 농업인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농가는 비닐하우스를 지을 때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 받는다. 여기에 제품 가격 하락까지 겹치고 있는 것.
통상 농원용강관 업계는 11월부터 시작해 그 다음해 3월까지 제품 판매에 집중한다. 이에 올해 11월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비닐하우스 수요가 이전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