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제조업계가 비 조선 시장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조선업 수주와 함께 신규 수요창출을 통해 후판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포스코는 극저온용 고망간강 후판의 본격적인 양산 및 판매를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영하 196도의 극저온 저장환경이 요구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저장·운송에 필요한 소재다. 기존 탄소강에 망간을 3%~30% 첨가해 내마모성과 고성형성, 비(非)자성, 방진성, 극저온성 등의 특성을 갖고 있다.
고망간강 소재는 앞으로 기존의 극저온용 소재(알루미늄합금, 304스테인리스강 등)를 대체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 후판 수요업계 입장에서는 고망간강을 소재로 사용하면 기존 극조온용 소재 대비 50%∼75% 수준의 높은 원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현대제철은 유통용 후판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약 8개 대형 유통사들과 후판 대리점 계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제철은 기존 판매 강종들 외에도 수입대응재인 CS강종을 유통시장을 통해 적극 판매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동국제강은 이중두께후판 브랜드 ‘DK-LP Plate‘ 홍보를 위한 다국어 홍보영상을 제작해 온라인 배포했다. ‘DK-LP Plate’는 서로 다른 후판을 용접없이(최소화) 이어붙인 제품으로 조선용 외에도 교량, 풍력타워 등에 널리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해당 기술은 두께가 서로 다른 후판을 가공할 때 요구되는 두께 차이와 경사 길이를 맞춤 제작하는 높은 압연 기술을 요한다. 동국제강은 후판 부문에서의 압연 전문성을 십분 살려 해당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