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를 대표하는 산업국가 멕시코의 자동차산업이 올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완제품 생산 및 판매가 모두 증가하고, 부품 관련 투자도 활발할 것으로 보여 관련 철강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파우스토 쿠에바스(Fausto Cuevas) 멕시코자동차산업협회(AMIA) 총재는 2023년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353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7년 393만 대를 기록했던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은 2018년 0.4%, 2019년 2.7% 감소했고,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에는 무려 20.2%나 급감했다. 그리고 2021년에도 경기 부진으로 0.4% 감소했다가 2022년에야 반등했다.
실제로 2022년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331만 대를 기록했고, 판매는 전년 대비 7.0% 증가한 109만 대를 기록했으며, 수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286만 대를 기록했다.
쿠에바스 총재는 "2023년에는 전반적인 경기 회복으로 자동차 생산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며 "국제자동차제조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Automobile Manufacture)의 자동차 제조국 순위에서 세계 7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생산 뿐만 아니라 2023년 자동차 판매 또한 전년 대비 3.7% 증가한 113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 또한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멕시코의 자동차산업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완성차와 부품 관련 투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멕시코 공장이 위치하고 있는 푸에블라 주 정부는 2023년 독일 업체들에게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을 수용할 산업단지 거설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멕시코자동차부품협회(INA) 알베르토 부스타만테(Alberto Bustamante) 총재에 따르면 아시아의 부품업체들이 미중 무역갈등 및 미국의 관세 부과 등에 대처하기 위해 멕시코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직접 투자 형태로 진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의 멕시코에 대한 직접 투자는 2021년에만 35억 달러, 2022년에는 40억 달러에 달했으며, 향후에는 100억 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이후 멕시코는 미국 자동차산업의 주요 자동차부품 공급국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으며, 미국 내 멕시코산 자동차부품의 시장 점유율은 약 50%에 달한다.
부스타만테 총재는 올해 멕시코의 자동차부품 생산액이 1,088억8,000만 달러로 1,06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이 완성차 생산 및 판매가 증가하고, 자동차부품 생산도 증가하면서 현지 산업계에서는 자동차용 철강 및 금속 소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