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연강판(HR) 유통업계가 판매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1월 제품 가격 인상과 함께 판매 물량을 확보해 겨울철 비수기를 버티겠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월 HR 주문 제품에 대해 톤당 5만원을 인상했다. 1월 3주차 중국산 HR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65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일부 유통업체들은 겨울철 비수기에도 제품 매입을 늘리고 있다. 제품 가격 인상 전 매입을 통해 2~3월 제품 판매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철광석 가격도 톤당 130달러에 육박하면서 중국 철강 업체들도 원가부담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원자잿값 상승은 철강업계 원가 부담으로 이어진다. 철광석과 제철용 원료탄 가격은 철강 제품 제조 원가의 60~7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요국들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도 러-우 전쟁과 브라질의 폭우사태에 따른 원료 가격 상승과 에너지 비용 급등, 북미와 중동의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 및 대러 제재에 따른 공급 부족, 아세안과 서유럽의 생산 감축 등으로 인해 서유럽을 제외한 세계 주요 지역 HR 가격도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비수기로 인해 제품 판매 가격이 주춤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제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1월 이후 추가적인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