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중국 선재 수출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중국 연강선재(SAE1008, 6.5mm)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622달러(FOB)로 전월(550달러) 대비 최대 70달러 급등했다. 지난달 중국 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 발표 이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중국 연강선재 수출 가격은 지난달 초 당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완화 조치 발표 이후 중순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봉쇄 완화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불확실한 환경 속에 연말연초 연휴로 수요도 주춤해지면서 하순까지 답보 상태를 유지한 바 있다.
그러나 춘절 연휴 이후 수요 개선 기대감과 함께 트레이더들의 재입고 움직임도 활발해지면서 이달 추가 상승을 이끈 모습이다. 중국 현지 외신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기준 중국 제강사 선재 보유 재고는 일주일 동안 8% 늘었으며, 트레이더 재고 역시 18% 급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가격 상승에는 위안화 강세도 주효했다. 이달 중순 기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71위안으로 전월 6.97위안 대비 0.26위안 하락했다.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10월 1일 달러당 7.2위안 선으로 저점을 찍었으나, 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 발표 이후 중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위안화 강세 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오는 3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이후 추가 부양책이 나오면 경기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