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의 스테인리스(STS) 생산 능력이 이전 수준으로 복구됐다. 앞으로 업계의 수출 확대와 수급 안정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상반기 수요 부진 전망은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 19일부로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 공장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포스코는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에 따른 냉천 범람으로 대다수의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 설비가 가동 중단에 들어간 지 135만에 일이다.
정부는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직후 실시한 1차 현장 실태 조사에서 스테인리스 고급재 압연을 담당하는 열연 2공장을 포함해 복구 과정에 최대 6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럼에도 포스코 그룹 임직원들과 고객사, 지자체, 지역민, 산업계 등의 도움으로 당초 정부 예상보다 빠른 4개월 만에 스테인리스 부문을 포함한 대부분 설비가 재가동을 시작하게 됐다.
제철소 피해 이후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은 유일한 스테인리스 열연코일 생산처를 잃은 영향으로 수출 비중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신규 수입 계약량이 폭증했으며 국산 재고재 가격과 수입재 판매 가격이 급등하는 후폭풍이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포항제철소의 정상적 생산 운영으로 올해 1분기부터는 수급 안정과 수출 비중 확대, 수입 규모 조정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