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스테인리스(STS) 생산자인 포스코가 지난해 자사 STS강 제품 생산량과 판매가 급감했다고 밝혔다. 시황 악화와 9월 포항제철소 STS 생산 설비 피해가 원인으로 꼽힌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의 지난해 STS강 제품 생산량이 약 147만7천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생산량 199만6천톤(지난해 1월 자료 기준) 대비 약 52만톤, 26% 감소했다.
분기별 생산량은 1분기 52만3천톤, 2분기 45만5천톤, 3분기 34만8천톤, 4분기 15만1천톤을 달성했다. 1분기와 2분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7.4%, 3.8% 증가한 반면, 3분기와 4분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2%, 70.7% 급감했다.
생산량이 상반기에는 스테인리스 가격 상승과 공급 확대 필요성으로 증가한 가운데 하반기부턴 글로벌 수요 둔화와 제품 가격 하락세, 9월 포항제철소 STS 압연 라인 피해 등으로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포스코의 스테인리스강 압연 공정은 포항제철소에서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생산량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었다.
이에 포스코의 STS강 제품 판매량도 지난해에 비해 급감했다. 지난해 포스콘의 STS강 전체 제품 판매량은 148만7천톤으로 전년 198만3천톤 대비 49만6천톤, 25% 감소했다. 분기별 판매량은 1분기 49만4천톤, 2분기 45만3천톤, 3분기 35만2천톤, 4분기 18만6천톤으로 포항제철소 생산시설 피해 이전부터 스테인리스 수요가 둔화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를 시작할 무렵에는 글로벌 수요 악화에 감산을 고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안으로 스테인리스 생산 과정과 가동율 수준을 모두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포스코는 2분기 또는 하반기부터 철강 부문에서 생산과 판매를 통틀어 본격적인 업황 반등(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테인리스 부문에서도 성과를 높이겠단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스테인리스협회는 올해 전 세계 스테인리스강 소비가 2022년 추정치 대비 3.2% 증가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협회는 올해 스테인리스강 열연 판재류(STS HR Flat) 소비가 3.1%, 스테인리강 냉연 판재류(STS CR Flat) 소비가 3.5% 성장하리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