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제조업계의 생산력이 지난해 9월 태풍 피해 이전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그럼에도 STS 제조업계는 지난해 4분기 급증한 수입재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흐름이다.
통상적인 제조사의 시장 가격 통보 시점인 전월 중하순 및 당월 첫째 주가 지났지만 유통 시장은 2월 제조사 가격을 확인받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계가 원료 강세와 수입재 가격 하락이라는 엇갈린 조건으로 가격 정책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 피해와 시황 부진으로 지난해 경영 실적 악화를 발표해야 했던 대형 제조업계는 니켈 및 몰리브데넘 가격 강세에도 가격 인상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모양새다.
최근 국산 STS 강판 유통 가격이 동남아시아산 수입재 가격에 비해 톤당 50만원 수준 비싼 편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가 부진한 현 시황에서 가격 인상 시에 경쟁력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단 우려가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인상과 인하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일단 가격 동결로 결론 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몰리브데넘 강세로 관련 강종 가격은 인상될 여지가 충분하다. 제조업계는 늦어도 2월 둘째 주 내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