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2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톤당 120달러를 넘기는 고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7일 철광석(62% FE) 가격은 톤당 121.7달러를 기록했다. 전일대비로는 2.35달러, 전주대비 4.55달러 하락한 것이다. 전월대비로는 1.90달러 올랐다. 철광석 가격의 경우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고나서 철광석 가격이 톤당 16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가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가 나오면서 하락을 거듭해 톤당 79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철광석 가격 상승은 중국의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 영향이 크다. 중국은 전세계 철광석의 43%을 생산하고 70%를 소비한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내 제조업과 인프라 건설에 쓰이는 양이 많다. 중국 경기 등락이 철광석·철강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이유다.
여기에 최근 중국 내에서 투기세력이 사재기, 가격 담합 등으로 국제 철광석 가격을 왜곡시키는 영향도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달 6일부터 14일, 18일 3차례에 걸쳐 이례적으로 철광석 시장 안정화 방침을 발표하고 불법 행위를 단속했지만 가격 안정화에는 실패했다.
철광석 가격과 관련해 포스코는 1분기 강세를 보인뒤 하반기에 글로벌 공급량이 늘어나 상반기에 비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원가 부담으로 인해 상반기 실물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반기의 경우 중국 경기 회복에 따라 글로벌 철강 시황도 회복 국면으로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철광석 가격 강세에 1월에 이어 2월 열연강판(HR) 가격 인상에 나선다. 철광석 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산 HR 수출 오퍼가격 상승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월부터 철강 가격을 동결했던 포스코는 1월에 이어 2월 HR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원료탄의 경우 6일 기준 톤당 360.25달러를 기록했다. 전월대비로는 46.50달러 오른 것이다. 연초대비로는 65.75달러 올랐다.
한편 호주 광산업체 Tobador Iron사는 브라질 대선 불복 폭동으로 Bahia주 철광산의 조업을 중단했다. 폭도들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우파 대통령의 대선 불복 선언을 지지하며 도로를 봉쇄하고 대통령궁, 의회, 대법원 등을 급습함에 따라, 운송에 차질을 빚으며 조업을 잠정 중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