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무계목강관 생산이 제조원가 압박과 국산 원소재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내수 수요로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STS 무계목강관 총생산량은 2만7,743톤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 지난 2016년 이후 6년 연속 증가했다. 또한 관련 제조사들은 2년 연속 2만7천톤 이상을 생산했다.
지난해 스테인리스강 반제품과 코일류는 니켈 등 주요 원료 가격 급등으로 제조원가 압박이 컸다. 이에 출하 가격이 오르면서 STS 배관류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전년 소비 위축 기저 효과와 해외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 악화로 국내 소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생산 규모가 되레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STS 무계목강관 내수 판매량은 1만8,345톤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수출도 8,091톤으로 지난해에 이어 8천톤대 수준을 유지했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연간 수출은 4천톤 초반대에서 7천톤 초반대 수준에 불과했다. 이 같은 판매 호조로 생산 규모가 일부 시황 악화에도 전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의 경우 국내 STS 코일 제조사들이 제조원가 압박에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있는 만큼, 국내 STS 무계목 제조사들은 해외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수급 전략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건설 시장 침체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 등 수요산업 부진 전망은 부정적 변수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