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드강판(Clad steel sheet)의 미래 수요가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으로의 제품 수입은 감소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소비 및 투자 심리 악화와 국산 클래드강판 기술력 향상 및 생산기업 증가가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클래드강판 수입은 4,238톤으로 전년 대비 14.3% 감소했다. 가장 많은 점유율을 기록한 일본산 수입이 2,979톤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그럼에도 일본산 점유율을 전년 66.1%에서 70.3%로 증가했다. 수입에 대한 전체 수요가 줄었을 뿐, 수입 시장 내 일본산 선호도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국내 계약자로 운송되는 납기일이 길고 상대적으로 가격도 높은 편인 유럽산은 감소세가 더 뚜렷했다. 독일산은 251톤, 폴란드산은 143톤이 유입되어 각각 전년 대비 21.3%, 71.7% 급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납기일과 가격경쟁력이 있으면서 근래 전문 압연 기술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중국산은 328톤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클래드강판은 강판 양쪽 소재를 각각 특색이 있는 다른 강종 판재류로 압연하여 내구성과 내식성, 가격경쟁력 등을 확보한 제품을 말한다. 많은 경우 한쪽 면은 내구성과 가격 경쟁력이 높은 탄소강이, 다른 한쪽 면은 외부 노출이나 내부 저장물에 대한 내식성과 특수 저항성이 높은 특수강 제품이 적용되고 있다. 최근 클래드강판은 기체 및 액체류 저장시설과 각종 배관, 압력용기 등을 제작하는 업체에서 소비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동국제강과 세아제강 등 대형업체에서부터 동양철관, 클래드코리아, 한국클래드텍, 우양HC 등 실수요 및 중소중견 전문 클래드 업체들도 영업망 확대와 생산 능력 확충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전까지 일본에 크게 의존하던 국내 클래드강판 시장이 국산화 기술력 향상과 본격적 생산 체계 구축으로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수입 실적의 경우 국내 경기 침체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