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연강선재 수출 가격이 춘절 연휴 이후 높은 재고와 낮은 수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 첫째 주 중국 연강선재(SAE 1008, 6.5mm)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650~670달러(이하 FOB)로 춘절 연휴 직전인 지난달 중순 대비 20~30달러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지역 수출 가격도 톤당 650달러대를 보이고 있으며 베트남 오퍼 가격 역시 중국 시황 전철로 30달러 오른 660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4~5월 선적분이다.
중국 내 높은 철강 재고 수준과 수요 부진에도 춘절 연휴 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 현지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주요 공장에서 선재 재고는 8주 연속 증가해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트레이더 재고 역시 7주간 확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아시아 수입업체들은 중국 재고 수준에 따른 가격 향방에 주목하고 있으나 공급업체들은 저조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유럽 수입업체들은 아시아산 선재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쿼터 초과 시 제품 가격의 25% 관세) 등 수입 제한 가능성으로 구매에 신중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