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충겨과 에너지 위기,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조치와 경기 둔화, 국제 물류대란과 신흥국들의 금융위기, 주요국들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일본의 2022년 STS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와 경기부양책, 미국의 에너지산업 호조와 자동차사업 회복 등으로 인해 12월 수출은 증가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22년 12월 일본의 STS 수출은 6만1,462톤으로 전월 대비 11.4%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2% 감소했다. 수출 단가는 톤당 5,768달러로 전월 대비 5.9%,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2% 상승했다. 12월 수출 증가는 중국과 미국향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출단가는 철스크랩과 니켈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
12월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미국향 수출은 각 1만1,791톤, 4,849톤으로 전월 대비 25.0%, 52.1% 증가했다.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와 함께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미국은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와 공급망 안정화에 따른 자동차 생산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대만과 한국, 태국향 수출은 각 2,644톤, 6,895톤, 7,168톤으로 전월 대비 12.4%, 1.1%, 15.3% 감소했다. 대만은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IT산업 경기 둔화로 수출이 감소했고, 한국은 채권시장 불안에 따른 경기 둔화와 비수기 진입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태국은 지역 금융위기에 따른 건설 투자 감소와 제조업 경기 둔화로 수출이 감소했다.
12월 누적 기준 수출은 주요 선진국과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들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 소멸과 물류대란, 중국과 신흥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붕괴, 주요국들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등 여러 악재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78만6,178톤을 기록했다. 수출 단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붕괴로 철광석과 철스크랩, 니켈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에너지 비용도 상승했으나 하반기 이후 수요 감소에 따른 원가 하락과 한국 및 태국향 수출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보합 수준인 톤당 4,074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대만, 한국과 태국향 수출은 각 13만7,949톤, 4만7,302톤, 9만1,732톤, 10만1,28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22.9%, 14.2%, 8.9% 감소했다. 중국과 대만, 태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와 물류대란,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 규제와 지정학적 갈등 확대,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한국은 기저효과 소멸과 철강업계의 내수 판매 집중, 채권시장 경색에 따른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물류 대란에 따른 내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부문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하반기 자동차산업 경기도 회복된 미국향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5만3,312톤을 기록했다.
한편 2023년 미국은 에너지산업과 자동차산업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인프라 투자 확대도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아세안 지역 또한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또한 경제성장률이 회복되면서 수출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은 채권시장 경색과 정부의 재정 축소 기조에 따른 건설 투자 감소와 주력산업 수출 감소로 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은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화되고 있고, 아세안 지역은 금융 불안으로 역내 국가들의 급격한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한국 또한 금융 경색과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경기가 침체되고 있어 전체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