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형 지진이 글로벌 스테인리스 가격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전망을 보도한 외신들은 터키의 크로뮴 무역 규모가 제한적이며 현지 광산 피해도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복수의 외신들은 튀르키예 현지의 주요 크로뮴 광산들이 이번 대형 지진 진원지와 대부분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며 생산과 판매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튀르키예는 세계 3~4위 규모의 크로뮴 수출 국가로 알려졌다. 크로뮴은 스테인리스강의 주요 원료로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할 때 최소 함량 비중이 10% 이상에 이른다. 특히 400계 주요 제품 가격에 큰 영향력을 주고 있다. 튀르키예는 이 같은 크로뮴을 대부분 중국과 러시아, 스웨덴, 벨기에 등 주변 지역 대표 스테인리스 생산국들에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 스테인리스 제품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유럽과 대만 등 일부 국가들이 무역 제재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튀르키예산 크로뮴을 약 96만톤 수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의 한해 크로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 남짓에 불과하다. 스웨덴과 벨기에 등에 위치한 STS 제조사들도 다양한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STS 시장에서도 현지 크로뮴 광산의 정상 운영과 튀르키예 STS 업계의 생산 규모 등을 감안하여 이번 대지진이 국제 가격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튀르키예 정부가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에 대한 관세를 종전 12% 수준에서 8%로 하향한 가운데 사회 재건을 위해 현지에 유입되는 스테인리스 강건재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