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소폭 하락 후 재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일 철광석(62% FE) 가격은 톤당 125.5달러를 기록했다. 전일대비로는 2.60달러 올랐다. 전주대비로는0.75달러 하락했다. 전월대비로는 3.35달러 하락한 것이다.
철광석 가격 상승은 중국의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 영향이 크다. 중국은 전세계 철광석의 43%을 생산하고 70%를 소비한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내 제조업과 인프라 건설에 쓰이는 양이 많다. 중국 경기 등락이 철광석·철강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이유다.
여기에 최근 중국 내에서 투기세력이 사재기, 가격 담합 등으로 국제 철광석 가격을 왜곡시키는 영향도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달 6일부터 14일, 18일 3차례에 걸쳐 이례적으로 철광석 시장 안정화 방침을 발표하고 불법 행위를 단속했지만 가격 안정화에는 실패했다.
철광석 가격과 관련해 포스코는 1분기 강세를 보인뒤 하반기에 글로벌 공급량이 늘어나 상반기에 비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원가 부담으로 인해 상반기 실물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반기의 경우 중국 경기 회복에 따라 글로벌 철강 시황도 회복 국면으로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철광석 가격 강세에 1월에 이어 2월 열연강판(HR) 가격 인상에 나선다. 철광석 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산 HR 수출 오퍼가격 상승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월부터 철강 가격을 동결했던 포스코는 1월에 이어 2월 HR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원료탄 가격은 9일 톤당 370.25달러를 기록했다. 전일대비 7달러, 전주대비 20달러, 전월대비로는 57달러 오른 것이다. 연초대비로는 75.75달러 올랐다.
한편 중국 바오우철강은 작년 말 철광석 중심 자원개발 기업인 중강(시노스틸)을 합병하고 철광석 수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중국·호주·인도네시아·필리핀에 철광석, 크롬, 니켈 광산을 보유하고 카메룬에 매장량 6억 3,200만톤의 철광석 광산의 20년 채굴권을 확보한 중강을 흡수함으로써 원자재 조달 능력을 강화했고, 아프리카 최대 철광 프로젝트로 알려진 기니 남동부 시만두 광산개발에도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