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중국 열연강판(HR) 매입을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국내 철강사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중국산 수입 제품과의 가격차이가 나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수입재 오퍼 가격은 톤당 670~680달러(CFR) 수준이다. 이에 톤당 80만원 중반대에 형성돼 있다는 중국 HR 가격에 비해 국산 제품은 2월 제품 가격 상승으로 톤당 90만원 초반대까지 올랐다. 이어 관련업계에서는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업계가 3월에도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90만원 중반대까지 올라 중국산 수입재와의 가격 차이가 더 벌어지는 셈이다.
구조관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회전 중심의 판매 전략을 수립하다보니 소재 매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11월까지 고환율로 인해 소재 매입을 늘리지 않고 필수적인 제품만 매입해 겨울철 비수기를 대비했다.
이어 올해 1월부터 중국산 소재 매입을 늘려왔던 구조관 업체들은 3월부터 시작되는 계절적 성수기를 대비하기 위해 중국산 소재 매입을 다시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입재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내수 판매 감소에 제품 가격 인상에 적극적이지 않는 모습이다. 겨울철 비수기로 인해 제품 판매가 주춤한 상황인데다 실물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관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산 제품과 수입 HR 가격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포스코의 추가 인상이 예고되어 있는 상황에서 2월 가격 인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