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열연강판(HR) 제조업계가 2월에 이어 3월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철광석을 비롯한 원료탄 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과 수입재 가격 상승으로 유통용 HR 가격을 인상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2월 출하분부터 톤당 5만원을 인상한데 이어 3월에도 5만원 인상에 대해 고객사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수입재 오퍼 가격은 톤당 670~680달러(CFR) 수준이다. 이에 톤당 80만원 중반대에 형성돼 있다는 중국 HR 가격에 비해 국산 제품은 2월 제품 가격 상승으로 톤당 90만원 초반대까지 올랐다.
9일 철광석(62% FE) 가격은 톤당 125.5달러를 기록했다. 전일대비로는 2.60달러 올랐다. 전주대비로는0.75달러 하락했다. 전월대비로는 3.35달러 하락한 것이다.
철광석 가격 상승은 중국의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 영향이 크다. 중국은 전세계 철광석의 43%을 생산하고 70%를 소비한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내 제조업과 인프라 건설에 쓰이는 양이 많다. 중국 경기 등락이 철광석·철강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이유다.
다만 HR 유통업계는 건설 경기 악화를 비롯한 실물 경기 침체에 2월과 3월 이어지고 있는 제품 가격 인상을 반영시키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