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산 철근 내수 판매량이 다시 1천만톤 아래로 내려섰다.
2021년 철근 내수 판매량은 철근 수급난과 가격 강세 속에 2018년 이후 3년 만에 철근 성수기 기준점인 1천만톤을 넘어선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철근 내수는 코로나19 기저효과 감소와 고금리와 PF(프로젝트 파이낸싱)발 건설산업 부진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다시 1천만톤 아래로 내려왔다.
이로써 지난해 철근 내수 판매는 2년 연속 1천만 톤을 밑돌았던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다시 1천만톤 수성에 실패했다. 2019년 국산 철근 내수 판매량은 983만톤 수준으로 2014년 906만톤 이후 5년 만에 1천만 톤을 밑돌았으며, 2021년 역시 938만톤에 그친 바 있다.
지난해 철근 총수입도 61만8천톤으로 일본과 중국, 대만 등 주요 수입국에서 크게 감소하면서 2021년 대비 34.6%가 감소했다. 다만, 2021년 철근 수입은 94만5천톤으로 코로나19 영향이 극심했던 2020년의 47만5천톤 대비 급증한 바 있다.
이처럼 내수 판매와 수입이 감소하면서 2022년 국내 철근 시장에서는 코로나19 기저효과에 따른 특수가 사라지고, 2021년 한때 수급난을 보일 만큼 강력했던 수요산업 회복 기조 역시 시들한 모습을 연출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2021년 국산 철근 내수 판매량은 1,021만6천 톤 수준을 나타내 지난 10년 평균 판매량인 963만7천 톤 대비 약 6.0% 수준 증가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지난 2011년 이후 연간 판매량으로는 2017년의 1,138만5천 톤, 2018년의 1,064만2천 톤, 2016년의 1,049만 톤 이후 네 번째 순위를 차지했다.
2021년 국산 철근 내수 판매량 1,021만6천 톤은 2020년의 938만 톤 대비로는 8.5%가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철근 생산량은 월별 평균 83만톤 수준으로 2021년의 86만7천톤 대비 4.3%가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 역시 월별 80만8천톤에 그쳐 2021년의 86만1천톤 대비 6.2%가 감소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회복 및 주요 전방산업인 건설업의 업황 회복으로 제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월별 생산량과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1.7%와 10.6%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1년 3년 만의 철근 내수 1천만톤을 달성했던 국내 철근 판매는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다시 1천만톤 아래의 내수 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주요 원자재인 철스크랩 가격 상승도 2022년 2분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상반기 실적 회복과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던 제강사들의 이익률은 하반기로 갈수록 상쇄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한편, 2023년 국내 철근 수요는 부동산 규제 완화와 시장 심리 회복 여하에 따라 2022년의 저성장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철스크랩 가격 하락과 전기 요금 등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제강사들의 수익성 회복을 위한 판매가격 반영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